더 나은 포모도로를 위한 여정기
25분 동안 일에 집중하고 5분 휴식합니다. 이것을 한 포모도로라고 합니다. 완전히 몰입하고 휴식을 통해 환기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 기법입니다.
집중하고 몰입하는 게 중요다고 하지만 시야가 좁아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어떤 풀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갑자기 허무하게 해결해 본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무조건 몰입만 하는 것은 안 좋을 수 있는데, 포모도로는 5분이라는 강제적인 휴식 때문에 주변을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위의 과정을 엄격하게 지켜서 시간 관리를 하면 포모도로는 나만의 단위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한 번의 포모도로에 20페이지의 책을 읽었다면, 네 번의 포모도로면 80페이지를 읽을 수 있고 이렇게 계산하면 내가 이 책을 읽는 데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업무 시간, 개인적인 시간에 포모도로를 하는 것을 굉장히 선호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 여정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용 앱 사용하기
일단 포모도로를 하려고 하면 타이머를 찾게 됩니다. 전용 포모도로 앱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자동 시작이나 자동 휴식 시간으로 전환되고 알람도 되고 좋은 점이 많습니다. 특히 가장 좋은 점은 히스토리 관리가 됩니다. 더불어 통계 기능까지 있어서 내가 하루에 얼마나 시간을 사용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모도로의 최대 단점은 휴식 시간을 온전히 지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하다 보면 더 쉬고 싶죠. 그러다 보니 집중시간 1시간에 휴식시간이 2시간이 돼버립니다.
같이 하기
같이하면 좀 더 낫습니다. 오프라인으로 같이 모여서 한다든지, 아니면 온라인상에서 공용 타이머를 두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타이머는 공용이기 때문에 시간을 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서 하는 일을 적고 스케줄도 같이 맞춰서 하면 혼자서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든지 하는 위험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마음 맞는 사람을 같이 찾아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타이머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 딴짓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너무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포모도로를 키려고 하다가 유혹에 넘어가버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타이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르게 타이머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동으로 휴식 전환이라든지 기록해 주는 기능은 없습니다.
스마트 전구
알람을 무시한다든지, 아예 타이머를 키지 않는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코드숨 사무실에서는 스마트 조명을 사용해서 쉬는 시간에는 파란색, 집중 시간에는 일반 조명을 틀어놔서 포모도로 시간을 인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맨 처음에는 아예 꺼버리려고 했는데, 밤에 무서울 것 같아서 쉬는 시간에는 파란색 조명으로 바뀌도록 했습니다.
모래시계
최근에 시도해 본 건데, 모래시계는 굉장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지와 되돌리기 기능이 없습니다. 만약 내가 중간에 집중이 깨져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해도 모래를 쏟아붓고 다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소리라든지, 시간을 알아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25분 타이머는 국내에는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알리에서 직구를 해야 합니다.
불렛저널
내 목표가 항상 눈에 보이는 게 좋아서 공책에 불렛저널로 할 일을 관리합니다. 오늘 할 일을 적을 때 몇 포모도로 걸리 것 같은지도 적고, 예상과 빗나갔을 때는 빨간색 펜으로 표시를 합니다. 아이패드에 기록하는 것은 충전도 너무 귀찮고 켜야지만 보인다는 굉장한 단점이 있고요. 컴퓨터에 기록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해당 앱을 켜야 보인다는 게 굉장한 단점입니다. 반면에 다이어리는 항상 켜져 있고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다이어리를 좀 더 선호합니다.
앞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도 굉장히 많은 시도를 하고 좋은 점은 배웠지만 반드시 더 나은 방법이 존재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여러 시도를 통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