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책 읽는 법 - 질문 만들기
책을 읽었지만 남는 게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저만의 책 읽기 방법을 공유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능동적으로, 인출을 하면서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질문 만들기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목표를 잃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질문 만들기
질문 만들기는 핵심 내용을 질문으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문제 발생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방향은 함수 호출의 역방향이다. 문제에 따라서는 더 큰 맥락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데, 호출 사슬의 아래쪽보다 위쪽에 있는 함수들이 더 큰 맥락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핵심 코틀린 프로그래밍 - 5장 예외
위의 문장을 질문으로 바꿔보면 왜 문제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방향은 함수 호출의 역방향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을 페이지 위에 적어놓고 머릿속으로 스스로 답변을 해보면, 내가 이 내용을 이해했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시에 인출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제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가 커지면 그 속도 차에 기인하는 문제가 복잡해지기 쉽다. 강의 6에서는 먼저 이런 사항들이 시스템 전체의 확장성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대규모 서비스를 지탱하는 기술 - 강의 6 규모 조정의 요소
저자가 노골적으로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쉽습니다. 알아보자고 한 내용을 그대로 질문으로 적으면 됩니다. 위의 문장을 질문으로 바꿔보면 데이터가 커질 때 시스템 전체의 확장성 전략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만들었으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찾으면서 책을 읽으면 됩니다.
큰 챕터를 하나 읽었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한 챕터를 관통하는 질문 하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 하나의 질문을 만들려고 생각해 보면 한 챕터를 모두 아우르는 질문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챕터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는 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핵심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그 질문에 답해보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메모리와 디스크의 핵심 챕터를 읽은 후 컴퓨터는 어떻게 정보를 기억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만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질문으로 만들고, 이 질문에 답하면서 책을 읽으면 책을 능동적으로 읽을 수 있고, 목표를 확실히 하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돌아볼 수도 있고, 읽은 내용을 인출하면서 책을 읽어서 훨씬 더 오래 장기기억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