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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

피드백의 한계를 알아보고 효과적으로 피드백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한윤석

"피드백 없이는 배울 수 없다."라는 말처럼 학습에 있어서 피드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이 있다고 해서 학습에 무조건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양궁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화살을 쐈는데 내가 몇 점에 맞았는지 모른다면 실력이 늘 수 있을까요? 몇 점을 맞았는지 알아야 잘했는지 못했는지 알 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내 화살이 어디에 꽂히는지를 보는 것만으로는 무엇을 제대로 하고 있고,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숨은 어떻게 고르는지, 활의 정렬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피드백을 받아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점수는 결과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결과에 대한 피드백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를 파악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행동방식에 대한 과정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피드백에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1. 피드백을 준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것도 아니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2. 피드백을 왜곡하면 피드백을 이해하는 일조차 안된다.
  3. 피드백을 받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4. 피드백 제공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암묵적 지식에 대한 것을 제공하는 건 더 어렵다.
  5. 행동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줘서 먹히는 상황은 단순한 경우만 그렇다. 복잡한 상황에서는 학습자들이 피드백을 해석해야만 한다.

피드백에 대한 모범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항공모함에는 착함신호사관이 있어서 전투기의 착륙을 유도합니다. 전투기의 방향과 각도가 좋지 않을 경우 되돌려 보냅니다.

해링턴은 전투기 비행 조종사였는데, F-4에서 A-6 탑승 기종을 변경을 위해 새로운 조종법을 배웠다. 그리고 착함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날이 되었다.

해링턴은 완벽한 각도와 방향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착함신호사관으로부터 계속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라는 말을 들었다. 해링턴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했고 시험에 떨어질 위기에 빠졌다.

그날 밤 착함신호사관은 해링턴에게 가서 이렇게 물었다. "자네가 전투기의 방향과 각도를 맞추는 방법을 설명해 주겠나?" 해링턴은 항상 하던 방식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투기의 기수를 중심선에 맞추고 착함을 위해 진입하는 방법이었다. 그 착함신호사관은 해링턴이 말한 것을 보고 평소에 조종했던 전투기와 차이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두 기종 사이에는 차이점이 하나 있었다. F-4는 전투기는 조종사가 정중앙에 앉고 A-6는 조종사가 양옆으로 앉는다 그래서 조종사가 전투기에 정중앙에 앉지 않는다. 해링턴도 그 사실을 알았지만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몰랐다

착함신호사관은 해링턴에게 히치하이크를 하는 것처럼 엄지를 세운 채로 팔을 펴고, 출입문 등의 수직선에 엄지를 정렬해 보라고 했다. 그다음 그의 머리를 왼쪽으로부터 45센티미터 정도 이동시킨 다음 다시 문의 수직선에 정렬시켜보라고 했다. 그 즉시 해링턴은 자신이 전투기의 기수를 왼쪽으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위 사례에서 착함신호사관은 상대방에 입장에서 생각했으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해링턴이 자신의 잘못을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단지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피드백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왜 나는 보이는데 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지를 파악하고, 그 사람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만약 곧바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면 그 사람은 학습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이건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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